안녕하세요. 이브 칼럼의 새로운 에디터 성감대수석졸업입니다. 여성과 남성, 성 건강 그리고 성감대에 관심이 많은 이브에 걸맞은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저는 포피에 많이 덮인 클리토리스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클리토리스 애무가 딱히 좋은지 모르겠고 자위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클리토리스가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쾌감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어떤 것을 시도하면 좋을지도 알고 싶습니다.
- 이브레터에서 날아온 질문 中
내 클리토리스 위를 현란하게 움직이는 애인의 손길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황급히 귀가해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만져봐도 묵묵부답이다. 클리토리스는 깃털로 스치기만 해도 황홀한 곳이라고 들어왔는데 그 ‘황홀함’이 공감되지 않는다.
모든 클리토리스 소유자가 공감하는 쾌감이 내게는 없다. 어느 날 눈을 뜨자 나 홀로 다른 세계에 떨어져 누구와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 괴담만큼 섬뜩하다.
🔎 클리토리스에서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는 이유
당신 홀로 다른 세계에 떨어진 것은 아니다. 온/오프라인에서 클리토리스 쾌감이 느껴지지 않아 혼란에 빠져든 사람을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왜 그들의 클리토리스는 잠자는 음모 속의 공주가 되어버렸을까?
🔥 발기 강도 부족
클리토리스는 음경과 마찬가지로 해면체 조직으로 이뤄져 있어 성적 흥분을 느낄시 자연스럽게 발기한다. 충분히 발기되지 않으면 클리토리스를 만져도 자극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손에 닿는 면적이 적을뿐더러 조직 내부의 신경 다발이 각성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래를 내려다보기만 하면 발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음경과 달리 클리토리스는 포피 안에 숨어 있는 기관이어서 발기 여부를 알기 어렵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간단하게 클리토리스 발기를 확인할 방법을 소개한다.
1. 손가락에 닿는 면적 비교하기
클리토리스는 발기 시 평소 크기의 두 배까지 커지는 기관이다. 평상시와 다르게 손가락에 닿는 면적이 넓어졌다면 성공적으로 발기가 된 것이다. 클리토리스 외에도 외음부가 발기로 인해 도톰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2. 눌렀을 때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지 확인하기
발기된 클리토리스는 평상시보다 단단하다. 평상시에 눌렀을 때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말랑했다면 발기 후에는 손가락으로 눌러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고무공처럼 튕겨 나온다.
3. 소음순을 벌려 발기된 클리토리스 관찰하기
대부분 1, 2번에서 미소를 지으며 클리토리스의 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정말 확신을 얻고 싶은 이브니라면 편한 곳에 앉아 소음순을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당겨보자. 평상시에는 잘 보이지 않던 클리토리스의 머리를 쉽게 볼 수 있다. 동그랗거나 타원형이며 색은 불그스름하다.
충분한 발기를 위해서는 충만한 성적 흥분이 필요하다. 파트너에게 다양한 애무를 요청하거나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소설이나 영화 등 나를 달궈줄 수 있는 무엇이든 준비해보자.
즉각적인 흥분 대신 물을 끓이는 듯 느긋한 흥분을 추구한다면 여러 상상(ex. 비행기 안에서 이상형의 누군가가 담요 아래로 내 허벅지를 만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는 모습)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지인 중에는 시청각 소재 없이 "쾌감을 위해 내 몸을 스스로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만 해도 흥분이 된다는 이도 있었다.
💊 불규칙한 습관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의 발현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인데, 이 수치가 떨어지면 성욕이 떨어지고 성적 흥분도 낮아진다. 해면체 조직인 클리토리스의 발기를 위해서는 성적 흥분이 중요하기에 감도도 자연스레 떨어진다. 완경이 가깝거나 피임약 등 호르몬제를 복용 중일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기도 한다. 반대로 배란기에 성욕이 왕성해지는 여성이 많은 이유는 이 시기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져서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나 닭고기, 두부, 견과류 섭취는 체내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도움을 준다.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도 중요하다. 5시간 수면을 한 날은 7-8시간 수면을 취한 날 대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5%까지 감소한다. 건강한 몸에 강인한 성욕이 깃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성적 경험 부족
산해진미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격언이 있다. 클리토리스 자극도 마찬가지다. 클리토리스의 신경 다발과 해면체 조직은 성적 자극으로 발생하는 혈류 변화에 반응한다. 이 때문에 성적인 경험이 적을 시 클리토리스가 가늘어지거나 건조해지기도 한다. 클리토리스의 크기가 줄어들어 포피 뒤로 숨어버려 소멸한 듯 보일 때도 있다. 다만 성적 경험이 적다고 해서 반드시 모두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클리토리스 감각 저하로 내원 시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주기적인 자위 및 섹스를 치료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클리토리스 감각 향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왕성한 혈류이기 때문이다. 성 경험이 줄어들면서 클리토리스 쾌감도 작아졌다면 의식적으로 클리토리스와 친해지는 시간을 늘려보자.
💘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도울 애무 방법
'클리토리스로 못 느껴도 괜찮아' 하고 따스하게 퇴장하기에는 아쉽다. 이브 칼럼은 모두의 성 건강과 즐거운 성적 활동을 돕는 글이다. 느낄 준비가 되어 있고 느끼길 원하는데 그 방법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면 함께 고민하고 싶다. 이브 재직자들의 비공식 꿀팁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 소음순 주변을 타원형으로 만지기
뉴욕의 한 기관에서 704명을 대상으로 자위할 때와 섹스할 때 성감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거쳤다. 그 결과에 따르면, 클리토리스를 직접 자극하는 게 좋다고 대답한 여성이 66.6%, 직접 자극해주는 것도 좋지만 그 주변을 자극해주는 것도 좋다고 대답한 여성도 45.3%나 된다. 소음순도 클리토리스처럼 신경 다발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 손가락으로 만져도 좋지만, 손바닥이나 여러 개의 손가락을 사용해 닿는 면적을 넓히길 권장한다.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만지며 예열의 시간을 가져보자. 손가락을 V자로 만들어 갈라진 소음순 양 날개를 문지르는 방법도 있다.
👇 압력을 가해 문지르기
포피 안에 숨어 있는 클리토리스까지 자극이 전해지지 않아 둔감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깊은 곳까지 자극을 가하기 위해 손끝에 힘을 주어 눌러보자. 최대한 좁은 면적에 압력을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손가락 한 마디의 반 면적에 내 전부를 싣는다는 간절함이 필요하다.
포피에 묻힌 클리토리스는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정말 이렇게 눌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강하게 압력을 주며 빠르게 움직여보자. 이때 긴 호흡의 움직임보다는 짧고 빠른, 진동에 가까운 움직임을 추천한다. 강한 압력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둔감한 클리토리스에는 오히려 황홀한 애무로 다가온다.
🩲 속옷 위로 손톱을 세워서 긁기
모든 손가락-클리토리스 자극이 밋밋하게 다가왔다면 손톱을 활용해보자. 클리토리스는 예민한 기관이기에 직접 손톱으로 자극을 가하기는 어렵다. 이럴 때는 속옷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클리토리스를 손톱으로 긁는 방법이 있다.
시작 전, 클리토리스의 위치를 먼저 가늠해야 한다. 속옷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클리토리스가 튀어나온 부분을 찾고 손톱으로 요철을 빠르게 긁어보자. 일자 손가락보다는 먹이를 노리는 새 부리 모양으로 굽히면 강도 및 속도 조절에 효과적이다. 이때 클리토리스를 손톱으로 찌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자. 클리토리스에 손톱이 바로 닿지 않아도 청결한 관리는 필수다.
🚨 제 클리토리스가 안 보여요
클리토리스 머리(이하 클리토리스)는 클리토리스 전체 중 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다. 왜 평상시에는 관찰이 어려울까? 0.5-3.5cm의 작은 몸체가 포피에 덮여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발기되지 않은 클리토리스를 찾는 건 이불 아래의 휴대폰을 찾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을 때는 포피를 들어올려야 그 아래의 클리토리스를 발견할 수 있다. 붉은빛이 도는 동그라미가 바로 당신의 클리토리스다.
강낭콩보다 조금 작거나 건포도보다 큰 클리토리스. 그 강낭콩은 클리토리스라는 빙산의 일각도 아닌 0.3각에 불과하다. 클리토리스는 작은 돌기가 아닌 골반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외음 양쪽으로 늘어진 거대한 기관이다. 뒤집힌 Y자 형태로 머리와 몸통,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음경과 비슷하다.
클리토리스가 아예 없는 사람도 있나요?
남성 배아와 여성 배아의 생식관은 임신 12주가 될 때까지 큰 차이가 없다. 생식기 결절이라고 불리는 초소형 음경 혹은 초대형 클리토리스만 존재하며 이것이 추후 질이나 음경 중 하나로 발달한다. 우리에게는 분명 음경 또는 클리토리스가 존재한다.
만약 그 어떤 수를 사용해도 클리토리스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이 있다. 선천적으로 포피가 너무 두텁거나 길게 내려와 있어 발기되어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혹은 정말 클리토리스가 없는 생식기 선천적 결손이라는 질환이 존재하나, 후천적으로 발현하지는 않는다. 전문의는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이브니에게 줄 사람이다. 걱정을 오래 하기보다는 진찰을 받고 안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모두에게 완벽한 성감대, 모두가 사랑하는 체위가 존재할까? 클리토리스는 성적 쾌감만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할 만큼 신경 다발이 몰린 기관임은 분명하지만, 모두가 클리토리스 자극으로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성감대인 입술을 자극하는 키스 방법도 사람마다 선호가 다르다. 입술이 성감대가 아닌 이도 있다. 신경 다발과 핏줄의 개수는 최고의 성감대를 뒷받침할 근거라기엔 단편적이다.
여전히 미련이 남는다면 한 손에 윤활제를 준비하고 한 손으로는 자신을 토닥이며 심호흡을 해보자. 손길 한 번으로 세상의 모든 오르가슴을 끌어모으겠다는 야망은 지양하자. 부담감은 오르가슴의 천적이다. 침대에 눕는 용기를 가진 스스로 칭찬을 해본다. 손끝에 클리토리스가 닿는다면 다 된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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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1. Jimena Cubilos· Ronald Rabinowitz / Genital Birth Defects / University of Rochester Medical Center / 2020
2. 니나 브로크만· 엘렌 스퇴켄 달 / 질의응답 - 우리가 궁금했던 여성 성기의 모든 것 / 열린책들 / 2019
3. Jean Hailes / My clitoris has very little sensation / 2020
4. Kimberly Holland / What Is Clitoral Atrophy and How's It Treated? / Healthline / 2019
댓글목록
작성자 I****
작성일 2021-10-25
평점
오르가즘이 오는것도 소음순 왼쪽으로 타고 가면서 질 수축이 나타나는데 한쪽방향으로만 자극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나요?
작성자 성감대수석졸업
작성일 2021-10-26
평점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8-12
평점
작성자 성감대수석졸업
작성일 2021-08-17
평점
작성자 p****
작성일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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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감대수석졸업
작성일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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