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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굵기와 정력에 연관이 있을까?(feat. 식욕과 성욕의 관계)

작성자 성감대수석졸업

작성일 2021-09-01

조회 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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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세요이브 칼럼 에디터 성감대수석졸업입니다여성과 남성성 건강 그리고 성감대에 관심이 많은 이브의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섹스나 정력 관련된 속설에 근거가 있는지 궁금해요. 허벅지가 굵으면 섹스를 잘한다거나, 식욕이 많은 사람은 성욕이 많다는 거요.
그리고 진짜 오줌발이 세면 정력이 좋은지도 알고 싶어요!!
- 이브레터에서 날아온 질문 中



근육이 가득한 허벅지를 가진 사람의 정력은 많은 이야기가 오간 주제다. 식욕이 많은 대식가는 성욕도 많다는 속설도 존재한다. 요강을 쓰러뜨리는 소변발은 예로부터 강력한 정력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정력과 성욕을 둘러싼 이 수많은 이야기에 근거가 있을까? 섹스와 의료의 관점에서 함께 알아보자.

 


🦵 허벅지 굵기가 정력에 영향을 줄까?


상관관계가 있다. 모 비뇨기과 전문의는 환자의 허벅지 굵기와 단단함을 보면 정력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허벅지 굵기와 섹스를 연관 짓게 만드는 요소에 대해 알아보자.

 

🌋 왕성한 혈류

단단한 허벅지는 단단한 발기의 근원이다. 허벅지 근육이 발기의 원천이 되는 이유는 신체 해부학 구조와 연관이 있다. 이때 ‘발기’는 음경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여성의 클리토리스도 발기하며 쾌감을 위해 충분한 클리토리스 발기는 중요하다.

 

허벅지 안쪽 근육은 생식기를 광범위하게 둘러싼 구조를 보인다. 따라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면 생식기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모인 혈류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근육이 단련되면서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기면 혈관 안에 저장되는 에너지의 양도 증가시킬 수 있다.


허벅지가 발달한 사람은 같은 자극을 받더라도 생식기에 혈류가 모이는 양과 지속 시간이 달라지는 것이다따라서 근육질 허벅지를 가진 사람은 강한 발기를 경험할 확률이 높고 섹스의 만족도도 상승한다.

 


🏋️‍♀️ 테스토스테론의 양

근육량과 성욕은 테스토스테론의 양과 연관이 있다. 근육량 증가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높인 사람은 원활한 신진대사와 성욕을 갖춘 경향을 보인다. 테스토스테론은 에너지 증가, 성욕 발현, 근육 성장, 기분 조절 등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에 관여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 증가에도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운동으로 체내 근육량이 많아지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며높아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성욕을 증가시킨다. 허벅지는 인체에서 가장 많은 근육량을 가진, 골격근량의 절반 이상이 몰린 부위다.


특히 허벅지 근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다른 부위보다 성장을 위해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필요로 해서다. 허벅지 근육을 키울 때 테스토스테론은 다른 부위의 근육을 키울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이 분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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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테스토스테론은 음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분비되는 게 아닌가요?


A.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으로 불리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며 여성의 몸에서도 분비된다. 다만 여성에게 필요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일반적인 남성의 정상치(2.6~15.9ng/mL)보다 적은 10분의 1 정도(0.1~1ng/mL)다.


테스토스테론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체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 때문에 성별과 상관없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호르몬이다.

 



🍽 식욕이 많은 사람은 성욕도 많을까?

놀랍게도 식욕과 성욕은 높은 확률로 비례한다그러나 비례하는 양상은 성별에 따라 정반대다.

 


🧠 인체의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시상하부

두뇌의 시상하부는 체온, 배고픔, 갈증, 수면, 생체 리듬 등 신체 주요 기능을 통제하는 기관이다. 이 시상하부에는 성욕 중추와 식욕 중추가 함께 존재하며 두 중추 간의 간격은 1.5mm에 불과하다. 간격이 가까운 탓에 두 중추는 서로 영향을 받기 쉬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성별에 따라 자극되는 중추의 차이

성욕 중추는 하나지만 식욕 중추는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섭식 중추와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포만 중추다. 여성은 포만 중추와 성욕 중추가 맞닿아 있고 남성은 섭식 중추가 성욕 중추와 맞닿아 있다.

 

섭식 중추는 배가 고플 때 자극이 되며 포만 중추는 배가 부를 때 자극된다. 이에 따라 여성은 배가 부를 때 포만 중추가 자극돼 성욕 중추가 반응하며 성욕을 느낀다반면 남성은 배가 고플 때 섭식 중추 자극에 의해 근접한 성욕 중추가 반응해 성욕을 느낀다

 

성욕과 식욕의 상관 관계는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식욕이 많으면 성욕도 많다.” 혹은 “배가 고프면 성욕이 생긴다.”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건 옳지 않다. 자극에 따른 반응은 수많은 외/내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성욕과 식욕이 서로 연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소변발의 강도가 정력과 연관이 있을까?

상관관계가 있다. 하지만 “소변발이 세면 정력도 강하다”보다는 “소변발이 약하면 정력이 약하다”에 가깝다. 무엇이 소변발과 연관 있는지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짚어보자.

 


✨ 교감 신경 활성화 정도

화장실에서 내 뒤에 누군가가 서 있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험은 흔하다. 이는 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은 위급 상황 시 몸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긴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긴장한 인체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반응은 혈관과 근육의 수축이다. 마음이 불편할 때 소변이 나오지 않는 건 긴장으로 인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소변 배출을 관장하는 근육까지 수축해 관찰되는 현상이다.

 

여성의 교감 신경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자궁 대부분을 구성하는 근육인 자궁평활근이 수축하며 혈액 순환 저하가 생긴다. 그로 인해 질 윤활액의 분비가 감소해 섹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발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발기는 이완된 근육을 타고 음경 해면체 조직 안으로 혈액이 몰리며 해면체가 부풀어 오르는 원리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교감 신경 강화로 인해 배뇨 장애를 가진 사람은 발기부전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 전립선의 크기

전립선은 소변이 배출되는 길인 요도를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다. 소변 배출은 이완된 요도의 근육이 방광에 모인 소변을 내보낼 때 이뤄진다.


전립선이 정상 범주에 비해 클 경우 요도가 눌리며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더불어 방광과 음경 등 구성 장기가 수축하고 혈액 흐름이 둔화한다. 그로 인해 발기부전 등 각종 성 기능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대한 전립선으로 인해 약해진 소변발이 정력 약화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방광을 구성하는 신경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방광과 음경에 분포하는 신경은 골반 신경의 뿌리에서 동시에 갈라져 나온다. 방광 신경에 이상이 왔을 때는 성 신경계에도 이상이 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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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변발이 센 건 정력과는 연관이 없는 건가요?


A. 강한 소변발은 약한 소변발보다 정력과 연관이 적다. 소변발을 강하게  하는 요소는 다량의 수분 섭취(수박을 먹고 나서 소변을 볼 때를 생각해보자)나 장시간 배출되지 않은 소변 등이 있다. 이처럼 강한 소변발은 정력과 연관 짓기에는 어려운 요소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약한 소변발을 정력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건 앞서 서술한 이유 기반으로 배뇨 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변을 누는 데에 문제가 없고 강하기까지 하다면 정력보다는 내 배뇨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정도로 해석하자. 


 




정력과 성욕을 둘러싼 속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 생겨나고 있다. 인류가 정력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관심은 ‘좋은 섹스’를 향한 열망에서 비롯한다. “정력을 키우면 좋은 섹스를 할 수 있겠지” 혹은 “성욕이 많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섹스를 할 수 있겠지”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만 있으면 좋은 섹스를 보장해주는 왕도는 없다. 

 

정력이 넘치고 매초 성욕이 솟아오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섹스가 완벽하긴 어렵다. 섹스는 서로의 화학 작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침대 위 협업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떤 하체 운동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끌어안는 감각이 오르가슴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에는 정력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말없이 손을 잡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Instinctus Co., Ltd. 

 

 

출처 및 참고 자료 

1. Nicole Davis / The Better Sex Workout / Healthline / 2020

2. 조명준 / 멀티 오르가슴 바이블 – 조절할 줄 아는 남자, 느낄 줄 아는 여자 / 라이스메이커 / 2019

3. 박란희 / 대뇌중추인 시상하부에서 욕구는 서로 비례한다 / 대경일보 / 2021

4. 양상국 / 감정이 배뇨에 비치는 영향 /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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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동****

    작성일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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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재밌어요!!ㅋㅋㅋ 여자는 배불리 먹여야 하고 남자는 좀 굶을 필요가 있겠는데요ㅋㅋㅋㅋ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고요..
  • 작성자 성감대수석졸업

    작성일 2021-09-13

    평점 0점  

    스팸글 맞아요 저도 이번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낀 부분이었어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과 쾌락)이 깃드는 건 정말 진리인 듯해요💪🦵
  •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9-02

    평점 0점  

    스팸글 식욕이랑 성욕이 연관있는건 처음 알았어요,, 사연까진 아니지만 고민? 이 있는데 여기다가 댓글로 남겨도 되나용
  • 작성자 성감대수석졸업

    작성일 2021-09-03

    평점 0점  

    스팸글 네! 여기에 남겨주셔도 되고, 아래 링크에 남겨주시면 추후 이브칼럼에서 다뤄볼 주제로 선정될 수도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wDg8xLn2zUnmMXzUrYSgSz_BZk4nkoWcDdWOvqhu2gbzmHw/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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