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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생리컵 실전사용기(사이즈 고르는 법, 넣고 빼는 법, 소독하는 법)

작성자 EVE

작성일 2022-07-18

조회 26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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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세요, 생리컵(월경컵) 사용 3년 차 S입니다. 


 

사실 저는 주변에서 친구들이 생리컵을 추천해 줘도 꿋꿋이 생리대만 썼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생리컵을 썼을 때의 장점이 크게 와닿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2n년 동안 생리대만 쓰고 살았으니 내 외음부는 이미 한 달에 한 번씩 축축한 패드와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그냥 월경 기간은 당연히 그 찝찝함을 견디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죠. 그에 비해 내 질 안에 컵을 넣어야 한다는 사실은 거부감이 먼저 들었고요. 

 

그러다 이브에 입사하게 되면서 고객 분들께 이브컵 사용에 대한 문의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내가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진정성 있는 답변을 드릴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일을 하기 위해' 이브컵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써 보니 바로 알겠더라고요. 와, 이건 제 2의 인생이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할 거예요. 생리컵을 사용했을 때의 그 편함이 잘 상상이 가지 않죠? 우리의 월경은 항상 축축하고 찝찝한게 당연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질에 컵을 넣는다는 약간의 낯설음만 극복하면, 정말 "나 지금 월경 중인데, 월경 안해!" 같은 상태로 월경 기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저와 같았던 분들이 어떤 계기로든 한번쯤 생리컵에 도전해 보시길 바라며 아래 내용을 준비했어요. 실전 사용 꿀팁을 담은 후편 시작합니다.


* 포궁(자궁)은 더 많은 사람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병기하였습니다.

<참고>아래 내용은 [월경컵 n수생]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월경컵 사용의 시작, 질 길이 재기

 

질 길이를 재는 것은 성공적인 월경컵 사용의 첫 단추입니다. 

월경 주기에 가까워질수록 포궁(자궁)이 평소보다 아래로 내려와, 질 길이가 짧아지니 꼭 월경기간에 확인해주세요.




<질 길이 재는 법>

1) 손톱을 짧게 깎고, 손을 깨끗이 씻어주세요.

2) 가장 긴 중지손가락을 질 안에 넣고 몇 마디 정도 들어가는지 확인합니다.

3) 질 내에 완전히 들어간 손가락 부분을 자로 잽니다. 

 

손끝에 닿는 것이 없었다면, 그보다 더 길다는 것을 고려하여 월경컵 사이즈를 고를 수 있습니다. 월경컵의 꼬리까지 질 안에 들어가야 하니 꼬리의 길이까지 고려하여 사이즈를 골라 주세요.

 


기본중의 기본, 소독하기

월경컵을 구매하고 시도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세척과 소독을 해볼까요? 사용 전후에는 꼭 세척을 하고 열탕 소독을 해야 해요! 열탕 소독 방법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어요. 전자레인지와 실리콘 소독컵을 이용하는 방법과 직접 끓이는 방법입니다.

 

열탕소독 전에 준비해야하는 것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주변 환경 깨끗하게 청소하기

초심자는 월경컵을 넣고 빼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세균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적은 위생적인 곳에서 시도하는 게 중요해요.

2) 월경컵 소독도구

냄비 또는 실리콘 컵 등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를 사용해주세요

3) 손톱깎이

손톱이 너무 길면 살을 잘못 잡아 아플 수 있어요! 미리 준비해줍니다.

4) 윤활제

외음부가 너무 아플 때 사용할 수 있어요.





이제 세척법을 알아보자


1) 전자레인지 열탕 소독 방법

실리콘컵에 물을 담아 월경컵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3분 돌려 소독해요. 전자레인지 소독법을 사용할 땐 월경컵이 물 속에 완전히 잠겨 소독이 잘 될 수 있도록 월경컵 안에도 물을 가득 담아주세요.


2) 직접 끓이는 열탕 소독 방법

냄비 등을 사용해 직접 끓인다면, 월경컵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도구를 사용하여 굴려주면서 5분 정도 끓여주세요.

 

열탕 소독 후에는 월경컵이 뜨거워 바로 시도하기는 어려워요. 뜨거운 물을 비우고 잠시 기다려서 식힌 후에 접거나 넣어주세요!

 

월경컵의 공기구멍에서 월경혈을 빼내는 모습. 월경컵을 솔로 닦는 모습.

사용 후엔 월경컵에 월경혈 자국이 남거나 공기구멍에 월경혈이 낄 수 있어요. 월경혈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세척하면 그대로 월경컵에 붙어 굳으면서 착색이 생기기 때문에 찬 물로 먼저 세척한 후에 뜨거운 물로 세척하거나 열탕소독을 해주세요! 


공기구멍을 세척할 땐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속에 넣고 압력으로 세척해주는 게 좋습니다. 월경혈 자국은 솔로 가볍게 문질러주세요.



잘 접으면 반은 성공

'입구가 충분히 좁아지고 질 내에서 반동이 잘 일어나는' 접기 방법이면 모두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접기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월경컵 접는 방법 첫번째, 7폴드. 월경컵의 양쪽을 잡고 모서리를 잡고 테두리가 7모양이 되게 접는다. 월경컵 접는 방법 두번째, C폴드. 양쪽을 잡고 반으로 누르면 테두리가 C모양이 되게 접힌다. 월경컵 접는 방법 세번째, 펀치다운. 월경컵의 한쪽 모서리를 안쪽으로 눌러 접는다.

1) 7-폴드

 

-입구의 크기 : 약 2cm (이브컵 S 기준)-장점 : 입구의 크기가 두 번째로 좁아지고, 질 내에서 잘 펴지는 방법이에요. 삽입에 두려움이 없는 분들이라면 펀치다운보다 세븐폴드를 추천해요.

-단점 : 월경컵을 넣는 도중 입구 쪽이 벌어져서 두꺼워질 수 있어요. 이 방법을 쓸 땐 윗부분까지 잘 잡아야 해요.

 

2) C-폴드

 

-입구의 크기 : 약 2.5cm (이브컵 S 기준)-장점 : 반으로 접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어떤 월경컵에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단점 : 입구가 많이 두꺼워져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초심자에게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3) 펀치다운

 

-입구의 크기 : 약 1.5cm (이브컵 S 기준) -장점 : 입구가 가장 좁아지는 방법으로, 삽입이 어려운 초심자에게 적합합니다. (최대로 좁힐 시 손가락 하나 두께 정도)

-단점 :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는 모양이라서 질 내에서 잘 안 펴질 수 있어요.





처음은 누구나 어렵지만, 신세계를 만날 거예요!

월경컵을 처음 넣을 때, ‘이게 접는다고 들어갈까?’ 걱정했을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지만, 적응하면 점점 쉬워질 거예요! 월경컵을 넣는 방법, 기본 자세부터 천천히 알아볼까요?

 

1) 앉기

질에 월경컵을 넣기 쉬운 자세로 앉습니다. 초심자에게는 몸에 힘이 덜 들어가는 '변기에 앉는 자세'가 가장 적합합니다. 바닥에 쭈그려 앉거나 변기에 한쪽 다리를 올리는 자세 등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보세요!

 

2) 다리 벌리기

다리를 거의 180도로 벌린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벌려봅니다.

 

3) 윤활제 바르기

외음부가 건조할 때는 윤활제나 물을 묻혀 줍니다. 이때 너무 많이 묻히면 미끄러워 컵을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4) 손목 꺾기

월경컵을 접힌 부분이 위로 가게 잡고, 손목을 안쪽으로 최대한 꺾어 주세요. 오른손잡이라도 월경컵을 넣을 때는 왼손이 편한 경우가 있으니 자신의 질 각도와 맞는 손이 어느 쪽인지, 어떤 각도인지 확인하고 시도해보세요.

월경컵 넣는 법 첫번째, 월경컵을 잡고 아래로 내리듯이 질 입구에 넣습니다. 두번째, 어느 정도 입구에 들어가면 위로 들어 올리듯이 넣습니다.

5) 넣기

질 입구는 생각보다 아래쪽에 있습니다. (위쪽에서 헤매면 클리토리스만 아파질 수 있어요) 질 입구 위치를 파악한 뒤, '치골'을 잘 피해서 아래서 위로 퍼 올리듯이 넣어주세요. 처음에는 겁먹고 깊게 넣기 힘들 수 있어요.

 

얕게 넣으면 도로 나올 수 있으니 너무 넣었나 싶은 정도로 과감히 밀어 넣어주세요. 월경컵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빨리 손을 떼면 '월경컵 싸대기'를 맞을 수 있으니 월경컵이 충분히 들어간 상태에서 손을 떼주세요. 혹시라도 놓쳐서 떨어뜨린다면, 열탕 소독을 진행하고 다시 시도해주세요.


월경컵을 착용한 질의 모습, 포궁(자궁) 아래 질에 위치하고 있다.

생리대같은 외음부에 위치하는 월경용품을 착용하면, 월경혈은 질을 따라 흘러 질 입구로 나옵니다. 월경컵은 질에 위치해서 월경혈을 담아요. 월경컵을 사용하면 월경혈이 질 입구로 흘러나오는 기간이 없기 때문에 월경 기간이 1~3일정도 더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넣기 마무리! 실링 확인하기

 

질 내에서 잘 펴졌는지 꼭 확인해주어야 해요! 실링이 잘 되어야 새지 않고 월경혈을 잘 담아줍니다.

월경컵이 잘 들어갔는지 실링을 확인하기 위해 꼬리를 당기고 손가락을 넣어 빙 둘러가며 접힌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모습

 

월경컵의 꼬리를 잡고 당겨주세요. 실링이 잘 된 컵은 꼬리만 당긴다고 빠지지 않습니다. 꼬리를 당겼을 때 빠진다면 다시 밀어 넣고 손가락으로 월경컵 둘레를 따라 빙 둘러 접힌 곳이 없는지, 잘 펴졌는지 확인해주세요.

 

월경컵이 잘 안 펴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월경컵이 새는 예시. 첫번째, 질 내에서 월경컵이 펴지지 않은 모습. 두번째, 월경컵이 포궁(자궁) 경부에서 월경혈을 담지 못하게 벽쪽으로 입구가 위치된 모습.

 

1) 잘 안 펴지는 접는 법을 썼을 때

질의 형태는 각각 다르게 생겨서, 개인 별로 질 안에서 월경컵이 잘 펴지는 접는 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세븐폴드 같은 질 내에서 잘 펴지는 방법을 사용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떤 접기 방법을 사용해도 잘 펴지지 않을 땐 더 단단한 월경컵을 사용하면 탄력에 의해 펴지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위치가 잘못됐을 때

위치가 잘못된 컵은 포궁(자궁) 경부에 눌려 접히기 쉽습니다.

 

3) 월경의 탄력이 질 근력보다 약해서

질 근력은 개인차가 있어요. 어떤 접기방법을 사용해도 질내에서 잘 펴지지 않는다면, 월경컵이 질 근력보다 부드러워서 그럴 수 있어요! 이럴 땐 더 단단한 월경컵을 사용해주세요! 간혹 다리를 꼬는 자세를 하는 경우에도 월경컵이 질 안에서 접히고 공기가 빠지면서 샐 수 있어요.



넣는 법보다 중요한 빼는 법

대변을 보듯이 아랫배에 힘을 주면 월경컵이 아래로 내려와요. 같은 원리로 대변을 볼 때는 컵이 나와서 변기에 빠질 수 있어요. 대변보기 전에는 컵을 미리 제거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랫배에 힘을 빼면 월경컵이 다시 위로 올라가니 계속 힘을 주고 있는 상태에서 순서대로 따라해주세요.

 

1)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 꼬리 당기기

꼬리를 아래로 당겨 몸체를 누를 수 있을 때까지 컵을 아래로 옮겨줍니다. 꼬리만 당겨서 컵을 뺄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당기지 말아주세요.

 

월경컵을 빼는 모습. 월경컵 아래를 누르면 위쪽 공기구멍에서 공기가 빠지면서 돌려서 빼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2) 몸체 누르며 진공상태 풀기

집게손가락으로 돌기 부분을 눌러 진공상태를 풀어줍니다. ‘쮸왑’ 하고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나기도 해요.

월경혈은 물처럼 잘 흘러 넘치지 않기 때문에 월경컵을 누를 때 월경혈이 넘칠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공기를 뺄 때 월경혈이 넘칠 정도로 오래 착용하면 앉은 자세에서도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3) 돌려서 빼기

월경컵을 뺄 때는 질 안에서 한 손으로 C 폴드 접기를 하듯 눌러 입구를 최대한 좁혀주세요. 월경컵을 한 바퀴 돌리면서 빼면 더 잘 빠져요.



다음 사용을 위한 준비, 보관하기

소독 후엔 물이 고이지 않게 뒤집어 걸어 충분히 말린 후, 습기가 증발할 수 있고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면 파우치나 통기성이 있는 용기에 보관해주세요. 만약 밀폐용기에 보관할 경우, 반드시 완전히 말린 후에 보관해주세요.

 


사용 중 이런 게 궁금할 거예요!


1) 월경컵이 새요.

월경혈이 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월경컵을 넣기 전에 이미 흐른 월경혈이 있는 경우

이미 흐른 월경혈이 있어서 묻어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소량의 혈만 비치고 멈춥니다.


2. 질 안에서 펴지지 않은 경우

실링 확인하는 법에서 각각의 이유 별로 해결책을 전달하고 있어요!


3. 위치가 잘못됐을 경우

월경컵을 과감하게 밀어 넣지 않으면 아랫배가 쿡쿡 쑤시며 이물감이 들고 월경혈이 샐 수 있어요. 반대로 월경컵이 깊이 들어가고 잘 펴졌어도 위치가 잘못되었을 때 월경혈이 월경컵 외벽을 타고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2) 월경컵을 비울 때마다 열탕소독 해야 하나요?

주기 중에는 매번 열탕소독을 할 필요는 없어요. 

사용 중에는 비울 때에는 물로만 헹궈서 다시 착용하고, 주기가 끝나고 보관할 때는 꼭 열탕소독 해주세요!

 

마치며

 

질 안에 무언가를 넣는 것 자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요. 

월경하는 날이 다가오는 것을 마냥 고통스럽게 느꼈던 분들이 있다면, 새로운 월경용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일주일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브가 제안하는 다양한 월경용품을 만나보세요.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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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E****

    작성일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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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로 남겨주세요!

    본문에 있는 내용 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카카오톡 채널@eveofficial( http://pf.kakao.com/_qxaWIT )로 남겨주세요. 이브니의 편안한 일주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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