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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몸 이야기 #1] 여성의 몸 (g스팟 논란, 클리토리스 등)

작성자 에디터 채원

작성일 2022-09-13

조회 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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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누군가가 내가 어렸을 때 말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사람의 몸은 제각기 다르다고 말이야



-출처 : Victoria's Secret - Jax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의 모델을 보고 다이어트 강박으로 거식증까지 걸렸던 싱어송라이터 Jax는 어린 자신에게 한마디 하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사람의 몸은 각자 다르고, 통통하다고 불렸던 허벅지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몸매 콤플렉스를 자극해서 돈 버는 사업자를 조심하라고!

 

여성은 자기 몸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어떤 게 맞는 것인지 정확히 몰라서 오히려 편견에 얽매이기도 합니다.

특히 성에 관한 부분은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 중 어떤 것이 진짜인지 몰라 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성기나 유두의 색이 핑크색이어야 하는 건 아닐까?’


지금은 입술에 바르는 틴트는 원래 미국의 스트립 댄서들이 유두의 색을 바꿀 목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성기나 유두의 색은 원래 핑크색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였죠. 



(유두를 염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틴트, 출처: 유튜브 Benefit Cosmetics)


사람마다 피부색이 다르듯, 성기나 유두의 색도 다릅니다. 여태까지 우리가 관리해야 한다고 들었던 부분들이 진짜 관리할 수 있는 부위가 맞을까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오해로 관리할 필요 없는 부분까지 관리하고 있지는 않나요?

미디어가 만든 강박에 얽매여 생기는 고민을 없애기 위해 정확한 지식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나의 몸을 알아야 나의 몸을 사랑할 수 있듯이

파트너에게 정확하게 나의 몸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도록

‘나도 모르는 내 몸 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여성의 성기, 이름부터 정확하게 알기


혹시 이동 중에 보는 분을 위해 안내드립니다. 오늘은 그림과 함께 여성의 성기를 알아봅니다. 학교 교과서에서는 여성의 성기 외부 말고 내부의 그림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의 성기와 달리 왜 여성의 외음부 그림은 왜 보지 못했을까요?


 

음순의 자연스러운 모양


음순은 양쪽으로 서로 감싸는 모양의 기관으로,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내부생식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음순은 피부로, 소음순은 점막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약산성의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에 촉촉하며,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은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양쪽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고,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릅니다. 마찰과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성감의 열쇠, 클리토리스


클리토리스는 그리스어로 ‘열쇠’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성감의 열쇠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건 콩알처럼 작지만, 몸 안에 숨겨진 다리까지 포함하여 3~4cm정도 길이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더 좁은 표면적에 남성 귀두의 2배 정도 많은 신경 말단을 가지고 때문에 10배가량 더 예민합니다. 발기하면 2~3배 커지며 12cm까지 커지기도 합니다. 귀두처럼 발기하면 더 예민해집니다.

 

클리토리스는 예민한 만큼 소중히 다뤄 주어야합니다. 깨끗한 손과 손톱으로, 러브젤과 핑거돔을 사용한다면 금상첨화겠죠?



클리토리스의 구조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클리토리스: 우리가 알던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 콘텐츠를 참고해주세요.

 

진짜로 있을까? G-spot 논란


지스팟(G-spot)은 이름 붙은 1980년 이후 항상 논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 해부했을 때는 지스팟이 없는 경우가 발견되고, 흥분한 상태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있는 부위가 맞느냐 대한 논란이었죠.

 

지스팟을 찾지 못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지스팟이 질 안의 특정 부위가 아니라 클리토리스라는 이야기도 있거든요.[i] 클리토리스는 흥분하면 12cm까지도 크고 단단해지기 때문에 발기한 후에 질이 눌린 부위에서 성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었죠.[ii] 클리토리스 구조 이미지의 top view를 참고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질 전정구와 클리토리스 다리가 질을 둘러싸고 있어요) 스팟이 아니라 넓은 부위(zone)로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 지스팟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iii]

 

한 매거진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44%의 여성이 G-spot을 찾는 동안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대답했습니다. 반대로 82% 남성은 모든 여성이 특정 부위를 통해 흥분한다고 믿었죠[iv]

 

지스팟의 존재 여부보다 오히려 생각의 차이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스팟을 찾기 어렵다면, 성감의 열쇠 클리토리스에 더욱 집중하면 어떨까요? 성감만을 기능으로 하는 기관이니, 원래 용도대로 더욱 빛나게 사용해보세요.

 

아직 클리토리스와 친해지지 못했다면, ‘클리토리스를 만져도 아무것도 안 느껴져요’ 콘텐츠가 더욱 도움이 되실거에요.


 



질방귀, 자연스러운 나의 몸


땀이 찬 팔을 접을 때 가끔 방귀 같은 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요? 마찰로 인한 소리는 자연스럽게 우리 몸 곳곳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내외부에 공기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질방귀는 질 속에 밀려 들어온 공기가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체위를 바꿀 때, 빠르게 움직일 때 등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부피의 변화가 생기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질방귀는 냄새가 없는데 질병으로 인해 질 내에 가스가 차면서 생기는 질방귀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발생하면, 생선 썩는 냄새처럼 악취가 납니다. 평소보다 질방귀가 잦고 냄새가 난다면 전문의를 방문해서 진료해야 합니다.


질방귀가 더 궁금하다면, '가끔 부륵-하는 질방귀소리에 분위기가 아쉬워졌다면' 콘텐츠를 확인해보세요.


 

움직임과 성기 내부의 모양 등 공기의 흐름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섹스 중 질방귀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움직이는 성기나 섹스토이가 공기를 가두기 쉽기 때문에 섹스 중 질방귀가 생긴다면, 평소보다 움직임을 느리게 하면 나아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 사이에는 어떤 순간 혹은 어떤 체위에서 질방귀가 나오는지 알게 되면 갑자기 웃거나 부끄러워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죠? 

질방귀가 나오지 않도록 하려면 얼마나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요약

1. 우리의 몸은 각자 다르다.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자.

2. 음순은 대칭이 아니고, 각자 색과 모양이 다르다.

3. 클리토리스는 발기하면 더 예민해진다. 8~12cm까지 커진다.

4. G-spot의 존재여부는 계속 논쟁거리이다.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만져지는 부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5. 섹스 중 질방귀는 천천히 움직이면 줄어들 수 있다. 어떤 체위에서 질방귀가 생기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도 모르는 내 몸 이야기] 시리즈 다른 글 보러가기

 

[나도 모르는   이야기 #1] 여성의 몸 (g스팟 논란, 클리토리스 등)


[나도 모르는   이야기 #2] 남성의 몸 (모닝텐트, 반신욕과 정자 등)


[나도 모르는   이야기 #3] 인터섹스, 간성



에디터 채원, 콘돔회사에 다니는 성교육 강사. 교육현장 밖에서도 안전하게 성을 말하는 문화를 꿈꿔요.

  

출처 및 참고자료

[i] Do We Still Believe There Is a G-spot? | 2021, Daniele Mollaioli1 & Andrea Sansone1 & Elena Colonnello1 & Erika Limoncin1 & Giacomo Ciocca2 & Linda Vignozzi3,4 & Emmanuele A Jannini1

[ii] Beyond the G-spot: clitourethrovaginal complex anatomy in female orgasm | 2014, Emmanuele A. Jannini, Odile Buisson & Alberto Rubio-Casillas

[iii] Want to Find the G-Spot? Here's a Step-by-Step Guide. | https://www.menshealth.com/sex-women/a19536271/find-g-spot/

[iv] The G-spot doesn't exist | https://www.cosmopolitan.com/interactive/a32037401/g-spot-not-real/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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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에****

    작성일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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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나도 모르는데 누구에게 물어봐야할지 막막했던 내 몸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나도 모르는 내 몸 이야기' 시리즈는 '남성의 몸' 편이 이어서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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