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성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내의 클리, 소음순을 애무해주고 싶은데,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한 성병을 두려워합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뉴스레터에 날아온 고민 中
흔히 오럴 섹스라고 불리는 구강성교는 입술과 혀로 성기를 자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색다른 자극을 주는 오럴 섹스를 할 때 불안한 적은 없었나요?
구강은 음식물이 오가는 특성 상 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에 위생을 생각해야 더욱 안전하게 오럴섹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염려와 걱정은 즐거운 섹스를 망치는 최악의 요소이자 파트너와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섹스에서 안전과 건강을 고려할 수 있도록 체레미 마카는 새로운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섹슈얼 헬스케어 시리즈 1편, 입과 성기 모두 걸릴 수 있는 성병과 예방법을 알아봅시다.
오럴섹스의 종류
예민한 성감대를 입술과 혀로 자극하는 오럴 섹스는 왜 하는 걸까요?
입술과 혀는 촉촉함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성기자체보다 다양한 동작으로 입술과 혀를 더 능동적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럴섹스가 더욱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럴 섹스는 크게 페니스에 하는 펠라치오, 클리토리스와 질, 외음부에 하는 커널링구스, 회음부와 항문에 하는 애널링구스(리밍(rimming)이라고도 합니다) 3가지로 나뉩니다.
회음부나 항문은 여성과 남성 모두 신경말단이 풍부하게 분포[i]하기 때문에 페니스나 클리토리스만큼 혹은 그 이상의 쾌감을 줄 수 있는 성감대입니다. 페니스와 클리토리스의 예민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기본적인 성감대죠.
오럴섹스를 잘하는 방법을 먼저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콘텐츠를 먼저 확인하세요.
오럴섹스 잘 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커널링구스 편)
오럴섹스 잘 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펠라치오 편)
애널링구스 관련 콘텐츠는 추후에 릴리즈 예정입니다.
입과 성기에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
성병은 종류에 따라서는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관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과 성기는 촉촉한 점막으로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균을 공유하기 쉽고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비슷한 구조인 눈에 정액, 질액 등 체액이 튀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과 성기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은 HPV, 헤르페스, 매독, HIV(에이즈 원인균), 간염종류, 임질, 클라미디아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성병 중 오늘은 구강과 성기에 흔히 옮기는 HPV와 헤르페스에 대해 더 자세히알아볼까요?
두경부암에서 피부 발진까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ii]
처음으로 암을 유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HPV백신은 피부발진, 성기 사마귀,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HPV는 유발하는 질병의 위험성에 따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뉩니다. 펠라치오를 하면서 성기가 깊게 들어가거나 입 안에 사정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며, 고위험군 HPV는 두경부암(얼굴, 코, 목, 입 안, 후두, 인두, 침샘, 갑상샘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유발하기 때문에 오럴섹스 시 특히 주의해야하는 균입니다.
딥키스로 옮지만, 다행히 입에서 입으로 옮는 경우 대부분 자연 소멸합니다. 피부 발진과 성기의 암을 유발하는 HPV에 대한 정보는 아래 콘텐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PV는 대체 어떤 바이러스일까? (증상, 자연 소멸, 잠복기)
키스만으로도 옮을 수 있다고? 헤르페스[iii]
헤르페스는 입술 주변과 성기 등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생깁니다. 헤르페스는 전염력이 강해서 성관계가 아닌 키스로도 옮기 쉬우며, 수건이나 컵만 같이 사용해도 올을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균을 가지고있다고 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전신에 포진이 생기는 대상포진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양한 성병에 대한 콘텐츠도 추후에 릴리즈될 예정이니 앞으로의 [섹슈얼 헬스케어] 시리즈도 기대해주세요!
안전하고 건강하게 오럴섹스 하는 방법
1.기본 중의 기본, 정기적인 건강 검진
건강 검진은 입과 성기에 감염에 모두 필요합니다. 성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눈에 띄게 양이 바뀌거나 냄새가 날 때는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새로운 파트너를 만났다면 섹스 전후로 검진이 필요합니다.
2.입 안에 상처가 있을 때 오럴 섹스하지 않기
치과진료, 양치질, 치실사용 후에는 입 안에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상처나 출혈이 있다면 감염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오럴 섹스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3.오럴 섹스 전후 성기와 입 위생관리
섹스할 때 위생관리는 매번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특히, 오럴 섹스 전후로 가글을 하면 균의 수 자체가 줄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소독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글 후에는 입을 헹구지 않아야하며, 양치를 한 직후에 가글을 하면 화학 반응에 의해 효과가 떨어지거나 치아에 착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30분 이상 간격을 주어야 합니다.
4.물리적 장벽 이용[iv]
물리적인 장벽을 사용하면 균이 오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우면서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1회용으로 부위가 달라질 때 새 제품으로 바꿔야합니다. 특히 찢어지는 경우에는 입 안을 소독하고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기에 닿는 면에 러브젤을 바르면 느낌이 더욱 좋아집니다. 물리적 장벽의 종류에 따른 장단점을 확인하고 취향과 부위를 고려하여 사용하세요.
1.랩
얇고 저렴합니다. 얇은 만큼 체온과 압력이 잘 전달됩니다. 다만 찢어지기도 접히기도 쉬워 애널링구스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감싸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콘돔
강하고 질기며, 페니스에 적용하기 쉽습니다. 정액 받이 부분을 가로로 자른 뒤 원통을 길게 잘라 직사각형으로 만들면 덴탈댐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덴탈댐(러버댐)
원래 치과 진료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구강 내 적용 시 불쾌감을 덜기 위해 향을 가미한 제품이 많습니다. 콘돔보다 두꺼운 경우가 많아 체온과 압력전달에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인만 구매할 수 있는 분류의 의료기기입니다.
+)콘돔으로 덴탈댐을 만드는 방법
우리나라에서 덴탈댐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슬퍼하셨나요? 콘돔으로 덴탈댐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위 아래를 자르는 양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건강한 오럴섹스를 위해 참고하세요!
1. 콘돔의 정액받이와 하단의 고리를 자릅니다.
2. 원기둥을 길게 잘라 펼칩니다.
3. 사각형의 덴탈댐 완성!
오늘의 요약
1.오럴 섹스를 통해 입과 성기에 모두 걸릴 수 있는 질병은 HPV, 헤르페스, 매독, HIV, 간염종류, 임질, 클라미디아 등이 있다.
2.성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정기검진, 오럴섹스 전후 가글 등 소독하는 등 위생 관리, 입 안에 상처가 있을 때는 오럴 섹스를 하지 않기, 균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 사용이 있다.
3.오럴 섹스를 할 때 물리적으로 균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은 콘돔, 덴탈댐(러버댐), 랩이 있다. 부위를 바꿀 때 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찢어졌을 때는 입과 성기를 모두 씻고 소독하는 것이 좋다. (제품 별 특장점은 표 참고)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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