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제목

[체레미 마카에 다니는 사람들 #번외] 뜨거웠던 2022년을 보내며 (연말정산, 새해목표)

작성자 에디터 세린

작성일 2022-12-19

조회 3994

평점 0점  

추천 0 추천하기

내용

맨날 섹스만 할 것 같은 콘돔회사 직원들은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요?

2022년의 마지막 한 주, 이번주 콘텐츠 주제는 ‘연말정산’입니다. 그간 [체레미 마카에 다니는 사람들] 시리즈에서 소개한 세 사람을 포함해, 체레미 마카의 숨은 인재들의 재치 있는 답변이 담겨 있는데요, 독자 여러분도 각 질문에 답변해보면서 올해의 기억과 감정을 돌아보시기를 바라며 마지막 블로그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리스 안에 양초가 피워져있다.

Ⓒ 송송이짱 (https://blog.naver.com/sooooong2/222954926900)

 

■ 올해의 도전

◇ 하이: 치킨 안 먹기. 비록 완전히 성공하진 못했지만 점점 더 자주 비건으로 살고 있습니다.

◇ 풀썬: 데이팅앱을 처음 깔았어요!

◇ 일영: 생애 첫 롤러코스터

◇ 채채: 혼자만 가지고 있던 것을 누군가에게 얘기할 용기

◇ 구긴: 퀴퍼에 트럭 단위로 참여했어요!

 

퀴어퍼레이드 트럭위에서 뿅망치를 들고 소리지르는 듯한 '구긴'. 머리에는 악마 뿔 머리띠를 쓰고 있다.

Ⓒ 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 올해 가장 잘한 일

◇ 민현: 이브에서 체레미 마카로 무사히, 성공적으로 리브랜딩

◇ 하이: 우울감이 들었을 때 바로 병원에 가고, 병원을 꾸준히 다닌 것

◇ 유림: 연애를 새로 시작한 것! ‘헤어짐’과 ‘새로 시작’ 두 가지 모두 너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신영: 프리다이빙 배운 거요. 물 안에서의 평안함이 아늑하고 새로웠습니다.

 

손으로 코를 막고 오리발을 낀 채 깊은 수영장을 헤엄치는 신영

 

■ 미래에 2022년을 돌아봤을 때 올 한 해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 김채원: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나는 행사가 바로 떠오를 것 같아요. 리브랜딩이 어떻게 느껴졌냐는 질문에 한 분이 '돈 많은 체레미 마카가 이브를 산 줄 알았다’고 쓰셔서 엄청 웃었네요.

◇ 유림: 일기장 잃어버린 해요. 모든 인생네컷과 전시회/콘서트 티켓이 다 그 일기장에 있는데 11월에 사라졌답니다. 다른 연도는 있는데 22년만 없어서, '22년은 일기장 잃어버린 해' 라고 기억할 것 같아요.

◇ 세린: 구조된 고양이를 입양한 해.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혼자 사는 삶을 고집했는데, 포유동물과 살게 될 줄이야! 막상 온기가 있는 생명체와 함께 사니 이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정면을 응시하는 고양이

체레미 마카 오프라인 고객만남 했었나요?

 

■ 올해 나를 가장 기분 좋게 했던 말

◇ 세린: '사랑받고 자란 사람'같다는 말. 외형과 관련된 말은 좋은 의도더라도 결국 저를 옭아 맸는데, 사랑받고 자란 것 같다는 말은 참 무해하고 말그대로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 피칸: '넌 하나도 걱정 안 된다'는 말. 저 스스로도 확신 없는 미래인데, 저를 잘 아는 친구가 확신에 찬 말을 해주니 괜히 안심되더라고요.

◇ 김채원: '너라면 길을 찾았겠지' 제가 나아갈 방향을 신뢰해줘서 고마웠어요.

 

■ 작년보다 올해의 나는 __________ 졌다. 내년의 나는 올해의 나보다 __________이길 희망한다.

◇ 피칸: 작년의 나보다 하나의 일에 집중했다. (체레미 마카밖에 없었다는 뜻, 대표님 보고 계신가요?)

◇ 이기: 작년의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너무 많이 마주했다.

◇ 하이: 고기를 덜 먹었다! 내년엔 더 줄일 거다.

◇ 유림: 작년보다 시끄러운 환경에 살고 있다. 친구들이 앞집으로 이사 왔기 때문이죠.

◇ 구긴: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일에 있어 더 뻔뻔해졌습니다. 그리고 내년의 나는 청소를 더 잘 하기를 온 맘 다해 바라(며 12월 31일까지 청소를 안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 또치: 한동안 P가 발동한 덕에 소속이 많아졌습니다. 내년의 저는 올해의 제가 벌인 일을 잘 마무리하길 바라고, 올해의 저보다 일을 덜 벌이기를 소망합니다.

◇ 채채: 올해의 나는 작년의 나보다 타인과 섹스와 관련된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 가장 재밌었던/행복했던 순간

◇ 민현: EVERY 회식

◇ 하이: 친구 셋이 같이 사는 집 계약 마지막 날에 친구들 8명이 모였던 날이요. 대학 졸업하고 나서 8명은커녕 2명 모이는 일도 정말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다같이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집에 얽힌 추억팔이하며 놀았답니다. 

◇ 피칸: 연차 내고 놀이공원 간 날

소소한 일탈을 즐기는 직장인, 피칸

 

■ 너무 좋아서 주변인에게 알리고 싶은 올해의 콘텐츠 (영상, 책 등)

◇ 유림: <멜로가 체질>. 일하는 여성이 나오는 드라마를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만큼이나 재밌었습니다. 이성애 연애 하는 장면은 많이 뛰어넘기면서 보긴 했지만.

◇ 구긴: 이미상 작가의 <이중 작가 초롱>을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며칠간 머리가 어질어질했습니다.

◇ 채채: 암행여사 체레미 마카 


■ 올해 가장 좋았던 체레미 마카 블로그 콘텐츠

◇ 유림 pick: [체레미 마카에 다니는 사람들 #3] 동물권 활동가 피칸, 비전공자가 사업개발팀에서 가치관을 실현하는 방법

- 북극성 피칸을 다시 한 번 우러러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 구긴 pick: 한가위 소원이 도망인 사람들 (연휴에 증가하는 가정폭력, 위기상황에 신고하는 법) 

- 재밌게,,, 는 아니지만 인상깊었던,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콘텐츠입니다!

◇ 유림 pick: 나의 섹스 판타지는 OO 분위기(Melting Christmas, Melting My Lover) 

- 이건 뭐 도입부부터가..

 

■나만의 연말루틴

◇ 피칸: 유서를 씁니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편지를 남기려고요.

◇ 유림: 저도 유언장 쓰는 행사 참여해봤는데 의외로 내용 대부분이 재산 정리더라고요. 그 후로 연말마다 계좌별 돈정리를 한답니다. 작년에는 중학생 학생증 통장에 들어있던 1,018원을 찾았어요. 올해는 어떤 계좌를 발견할지 기대중이에요.

◇ 로씨: 마포구 딸래미로서 연말 정산 차 망원, 합정, 상수 차례로 단골 가게 돌 예정이에요. 

◇ 보민: 지키지 못할 새해 다짐들을 세워요. 장롱면허 운전연수 받겠다는 다짐도 n년째, 올해는 꼭 지킬 수 있기를.

◇ 하이: 5년 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부쉬드노엘) 만들어요!

◇ 신영: 약 먹고 술 먹어요.

 

통나무모양의 케이크

움직이는 약국 최약사 인터뷰 보러가기

 

■ 산타를 몇 살까지 믿었나요? 어떻게 진실을 알았나요?

◇ 피칸: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믿었어요. 친구랑 '아니 거짓말인 건 아는데~ 왜 밤새고 기다리려 하면 꼭 잠에 드냐구~ 그게 사실은 산타가 진짜 있어서가 아닐까~~(아님 그냥 체력이 달렸던 것)'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 시나: 엄마한테 말했던 선물 위시리스트를 (알바로 추정되는) 20대 남자가 들고 있을 때 가짜라는 걸 눈치챘어요. 왜냐면 산타에게는 더 큰 선물을 빌었거든요.

◇ 챙: 산타가 써준 편지가 아무리 봐도 엄마 글씨체라, 그렇게 동심이 깨어졌습니다.

◇ 테렌스: 야근하고 술 한잔 걸치신 아버지가 술 냄새 확 풍기면서 대놓고 선물 놓고 가셨을 때 환상이 깨졌지요. 그래도 원하는 모델을 정확히 사오셔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 때부터 SCM의 피가…)

◇ 또치: 엄마께서 뭐 갖고 싶냐고 물어서 탑블레이드라고 얘기했더니 바로 산타가 크게 나온 탑블레이드를 주고 갔더라고요. 탑블레이드는 크다고 좋은 게 아닌데…

◇ 유림: 초2때까지 믿었어요. 친구들이랑 집에 가는 길에 누가 산타를 믿고 있는지 이야기했는데, 저는 그때 쿨해보이고 싶은 마음에 '산타같은건 없어'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어요. 환상 소중한 줄 모르고… 오래 품고 있어도 됐는데 쿨한 게 뭐라고.

◇ 세린: 저는 아직도 믿어요. 누군가 저에게 25일에 선물을 주지 않을까요? 근데 할아버지 산타가 들어오면 주거침입으로 신고할 거예요.

 

■ 번외. 섹스를 언제 어떻게 알았나요?

◇ 피칸: 초등학교 4학년 때 할머니 댁에서 자는 날 언니의 열성적으로 성교육으로부터 알았습니다. 대충격 받아서 잠 못 잠.

◇ 유림: 엄마의 성교육(?)을 통해 알았어요. 엄마가 언니랑 저를 방에 앉혀 두고 섹스가 뭔지, 두 분은 어떻게 하는지를 말씀하셨어요. 그 전까지는 why 만화책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잔잔히 밀려오는 모래사장

Ⓒ 버니 뷰티팩토리 (https://blog.naver.com/lovely951003/222958253862)

 

■ 새해 루틴

◇ 채채: 엄마는 새해에 가족들 새 양말을 사시는데요. 커서 보니 ‘올해도 잘 지내자! 잘 부탁해’라는 의미로 느껴지더라고요. 올해 초에는 저도 처음으로 제 애인에게 양말을 선물했는데 이번 새해에도 건네려고 합니다.

◇ 또치: 20.23km 러닝하러 여의도 갑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새로 만든 루틴이에요.

◇ 챙: 직전에 물색해둔 노래를 듣습니다. 부자 되는 노래!

 

■ 2023년이 기다려지는 이유

◇ 깐따삐아: 한 달 전에 미국에서 조카가 태어나서, 내년에는 조카 보러 보스톤 가요. 얼른 조카 만나고 싶네요.

◇ 하이: 마스크 벗고 편하게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일회용 마스크 50장을 주문할 때마다 '이걸 또 사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안 사고 있답니다.

◇ 유림: 태권도 등록할 예정이라 도복의 빳빳한 감각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내년에는 더 강해질게요.

◇ 김채원: 만나이 도입!

◇ 채채: 태국 여행을 가보려 합니다. 동남아 여행은 처음이라 벌써 기다려져요. 얼마 전 푸켓 다녀온 분이 휴양지에서 입어야 할 원피스 2벌을 선물해줬는데 얼른 입고 뜨거운 햇살 맛보고 싶어요.

◇ 테렌스: 큰애가 드디어 유단자가 되면서 대를 이어 유단자 검은띠 가족이 됩니다.

◇ 일영: 필카 들고 삿포로/오타루로 조용한 일본여행을 떠나려 하고, 11월에는 <듄2>가 개봉한다고 해서 매우매우 기대중입니다.

 

■ 2023년 목표

◇ 세린: 무사히 척척학사 되기

◇ 이기: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무재미가 진재미다.

◇ 또치: 풀 마라톤 완주, 신영님과 등산.

 

목에 매달을 매고 브이하고 있는 또치

 

이 중에는 체레미 마카의 대표님도 숨어있는데요, 아직 체레미 마카의 대표 이름을 모르신다면 어떤 답변이 대표님의 답변일지 맞춰보세요!

체레미즈 여러분은 어떤 새해 설렘을 품고 계신가요? 긴 글을 읽어주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3년에도 건강한 섹슈얼 라이프 누리시길 바랍니다.

 

텍스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2022-12-26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0 / 500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0 / 500 byte

평점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0 / 500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Sustainability

브랜드 체레미마카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합니다.
아래 인증은 브랜드 및 기업에 대한 인증입니다.

인증서1  
1% for SRHR (성과 재생산 건강과 권리)

더 알아보기 >

인증서1  
RRI(되살림 고무
이니셔티브) 인증

더 알아보기 >

인증서1  
B Corp(비콥) 인증

더 알아보기 >

인증서1  
FSC 인증

더 알아보기 >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