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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르슴을 느낀다는 건 천사가 내게 오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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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0-16

조회 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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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목부터 오르가슴을 이야기한다면 깜짝 놀랄듯하여 약간 비틀어 보았습니다. 오르가슴을 조금 더 쉽게 풀이하자면 '성적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르가슴에 다다랐을 때의 그 기분과는 대조되게 이 단어를 듣고 화들짝 놀라 할 사람이 천지 태반인데요.











그만큼 오르가슴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귀한 것이며, 한 번 오르가슴을 느낀 이상 다시 이 기분 없는 삶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무엇을 준다고 해도 안 돌아갈 것이라는 사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오르가슴은 무엇이고, 왜 사람들이 오르가슴을 그렇게 느끼려고 하는 것이고,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또한 어떤 방법으로 오르가슴에 다다를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 담담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르가슴


Oxford Dinctionary에 따르면, 오르가슴(orgasm)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a climax of sexual excitement, characterized by feelings of pleasure centered in the genitals and (in men) experienced as an accompaniment to ejaculation.


즉, 성적 흥분의 절정을 말합니다. 생식기에 여러 즐겁고 좋은 감정이 모임으로 인해 특징지어지며, 남성의 경우 오르가슴은 사정과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죠. 물론 사정을 할 때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남성은 드물지만, 사정하지 않아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킨제이 성 보고서*에는 80-90%의 여성이 삽입 후 15분 이내에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즉,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여성은 만족스러운 오르가슴이 가능한 것입니다. 남성은 한 번의 성교로 한 번의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고, 중간에 휴지기를 가진 후 다시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지만, 여성은 한 번의 성교로도 쉼 없이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멀티오르가슴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보고서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80-90%'는 보고서의 관측 대상 중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 중 80-90%를 뜻함.

**출처: 여성오르가슴vs남성오르가슴, <보건뉴스>, 2019. 1. 30, http://www.bokuennews.com/news/article.html?no=171271


이쯤 의문이 드는 점은 바로 '오르가슴'과 '오르가즘' 단어의 차이일 텐데요. orgasm은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단어로, 외래어 표기법상 '오르가슴'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즘'으로 끝나는 단어가 워낙 많다 보니(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 로맨티시즘, 매너리즘, 볼셰비즘, 미니멀리즘 등등 셀 수 없이 많죠) 통상적으로 오르가즘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 When Harry Met Sally... >의 한 장면. 실제 오르가슴을 느끼는 장면은 아니고 샐리가 오르가슴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


이게 오르가슴인지 모르겠어요 🤔

다들 오르가슴, 오르가슴 하지만 실제로 오르가슴이 무엇인지 감이 안 오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조급해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오르가슴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오르가슴을 정확히 어떤 느낌이라고 형용하기는 힘들지만,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바로 그 기분을 느끼면 '아, 이게 오르가슴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짜릿한 그 순간은 은은하고 길게 지속될 수도 있고, 강렬하게 끝날 수도 있습니다. 절정의 순간 느낀 기분도 여러 가지고 다 같은 '오르가슴'의 범주 안에 넣어줄 수도 있겠지만, 또 그 기분이 100일 때도 있고 1,000일 때도 있을 테니까요. 어제는 머리끝이 폭주할 것처럼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은 어제의 느낌만큼은 아니어도 - 그래도 '넘나 좋다' 싶은 것이 바로 오르가슴입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이브 직원들이 오르가슴을 느꼈을 때 어땠는지 소감을 가져왔습니다.

긴가민가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온 세상이 제 손아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오르가슴에 다다른다는 것

섹스나 자위가 오르가슴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섹스나 자위가 꼭 충분조건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섹스나 자위가 오르가슴으로 가기 위한 방법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대개는 자위나 섹스를 통해서 느낄 수 있지만 그 외 다양한 방법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수많은 방법론을 담은 영상과 책, 칼럼이 즐비합니다. 오르가슴을 한 번 느낀 적이 있으나 그 뒤에 어떤 방법을 시도해봐도 '그때 그 느낌'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런 미디어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신체를 잘 탐구하는 것과 더불어 내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위행위를 하거나 파트너와 섹스를 할 때의 행위 자체가 일상의 만족도를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10년 전에 올라온 TED 영상 하나를 소개하고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영상은 무려 1124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Bonk>의 저자이자 대중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유명 작가 Mary Roach의 테드 강연입니다. 10년 전에 찍은 영상이라 보신 분이 많을 수도 있지만 지금 들어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만큼 공유합니다.


오르가슴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며 아직도 우리가 살면서 파헤쳐 나가야 할 오르가슴의 진실은 많다는 걸, 잊지 않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Instinctus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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