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스팟의 개념
G-스팟은 질 입구에서 3~4cm 정도에 있고, 손가락을
넣을 때 두 마디 정도가 들어간 부분에서 만져지는 질 윗벽, 곧 요도와 질벽이 맞붙어 있는
곳을 말합니다.
지스팟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지스팟은 단일한 별개의 실체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스팟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한 지스팟이 어떻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G-스팟의 유래
17세기 네덜란드의 의사 Regnier de Graaf는 여성의 사정을 묘사하며 남성 전립선과
관련시켜 질 내의 erogenouos zone(성감대)을
언급했습니다. 이 성감대는 나중에 Gräfenberg에
의해 알려졌습니다.1) G-스팟이라는 용어는 1981년 (Gräfenberg의 1940년대 연구가 요도 자극에
바쳐졌음에도 불구하고) Addiego et al.가 Gräfenberg의 이름을 따서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2) 1950년 Gräfenberg는 ‘에로티시존은 언제나 요도 경로를 따라 질 앞 벽에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3)

G-스팟에 대한 학계의 입장들
“학계에서는 아직 G-스팟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증명된 바가 없다.”
미국의 한 저널(the journal Clinical Anatomy)에 실린 기사에는 지스팟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4) 이 기사에서, 이탈리아의
연구원인 Vincenzo Puppo와 Gilulia
Puppo는 여성의 성기관과 오르가슴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논할 때 정확한 전문용어를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들은 소위 말하는 지스팟(골반 요도부근에 위치하는 질 안쪽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신, 모든 여성은 그들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함으로써 오르가슴에 다다를 수 있다고 했죠. 그렇기 때문에 ‘질오르가슴’이라는 용어 또한 옳지
않으며 ‘여성 오르가슴’이란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한 연구에 따르면, 지스팟이 삽입섹스 도중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핵심이라고 말합니다.5) 다만 지스팟은 해부학에서 구별되는 하나의 명확한 부분이 아니라 클리토랄 복합체(Clitourethrovaginal complex)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지스팟을 자극한다는 것이 사실은 클리토리스의 일부분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거죠. (질벽의 자극을 통해 질벽 바깥의 클리토리스의 일부분을 자극하는 것이나, 그럼에도
지스팟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제가 지난 이브레터(가을4호)에서 클리토리스에 대해 다루면서 클리토리스가 우리가 알던 크기보다 훨씬 크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우리 눈에 보이는 클리토리스 귀두 뒤에는 클리토리스 몸통을 비롯해 최대 10cm에 이르는 두개의 ‘루트(다리)’가 존재합니다.
이 클리토리스가 자리잡고 있는 위치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왜 지스팟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려운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한번 이 지스팟을 자극하면, 이 자극은 여성의 사정과 질오르가슴(vaginal orgasm)에
다다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6)
G-스팟을 비롯한 다른 스팟 소개
위에서 설명했듯 G-스팟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 학계에서 여러가지 입장이 오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뿐 아니라 질 오르가슴, 지스팟
등 다양한 오르가슴에 대해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만큼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나
핵심 부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스팟 이외에도 U-스팟, A-스팟, P-스팟이라는 용어가 존재합니다. 이 ‘스팟’은 어떤 스팟인지 함께 살펴보아요.
U-스팟은 요도(Urethra)의 머리글자를 따서 나온 말입니다. 즉, 요도 자극을 뜻하죠. 외음부의 구조를 보면,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 사이에 요도 입구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요도 입구 부분을 부드럽게 애무하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7)
A-스팟은 ‘전원개 성감 영역 Anterior
Fornix Erogenous Zone’의 앞 글자를 딴 말입니다. 풀어서 해석하면 ‘자궁경부 앞쪽의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에이스팟은 1989년 말레이시아의 추아 치 앙Chua chee ann박사가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추아 치 앙 박사는 성관계 때 질액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여성을
연구하다가 에이스팟을 자극하면 빠르게 흥분해 질액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손가락이나 딜도를 삽입하면 방광과 자궁경부 사이에 닿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바로 에이스팟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지스팟에서 5cm 정도
더 안으로 깊게 들어간 위치입니다.8)
P-스팟은 자궁 질부를 자극점으로 합니다. 자궁 질부는 라틴어로 ‘포르티오 바지날리스 우테리 Portio vaginalie
uteri’이고 영어로는 ‘바지널 포션 Vaginal
portion’입니다. 여기서 머리글자를 따와서 피스팟이라고 합니다. 자궁 질부는 자궁 경부에서 질 쪽으로 돌출돼 나와 있는 부분을 가리키는데, 길이는 2cm 정도 됩니다. 질은 안쪽으로, 곧 자궁경부 쪽으로 가까울 수록
신경이 줄어들기 때문에 질벽 자체가 자극을 받지 않고 자궁경부에 연결된 신경이 자극을 받습니다.9)
참, P-스팟은 남성의 성감대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의 P는 ‘전립선(Prostate)’를
의미합니다. 전립선 부분을 마사지할 때는 성기를 자극할 때와는 다른 쾌감을 준다고 합니다.
자궁경부를 자극하는 것 자체로 상처 입을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마다 몸상태나 상황에 따라서 자궁경부 근처(글에서 말한 A-스팟과 P-스팟)를 자극할 경우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서 모두가 질 내 깊은 자극을 시도할 필요도 없습니다.10)

그래서 어떻게 찾으면 되려나,,지스팟
에디터의 한 마디
G-스팟이라는 단어는 구글링 기준으로 약 200만 회(G스팟, 지스팟 검색 기준) 정도 언급될 정도로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스팟에 관해서는 학계의 다양한 입장이 존재합니다. 지스팟이 오롯이 그 자체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클리토리스의 일부분으로서 존재한다는 연구도 있고, 지스팟이라는 것은 없으며 클리토리스가 오르가슴의 본질이라고 말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지스팟 관련 칼럼이나 기사를 살펴보면 ‘come
heither’이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합니다.11) Come heither는 단어 그대로 ‘이리 와’라는 뜻이고, 손가락으로 해당 뜻을 표현할
때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폈다 까딱까딱 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런 글에서 보면 지스팟이 어디있는지
알려면 혹은 지스팟을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질에 직접 손가락을 넣고 ‘come heither’동작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스팟의 존재여부를 떠나서 질 안에 손가락을 넣기 전에는 위생상 손을 깨끗하게 씻은 뒤 콘돔을
껴야 합니다.
지스팟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본인의 몸은 천차만별이니 본인만의 스팟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절정이라고 일컬어지는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예민하지만 잘 애무하면 좋은 스팟을 발견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지점일 것입니다. 좋은 감정이란
꼭 절정까지 가지 않아도 좋은 것이니까요.
만약 어떤 부분이 본인의 스팟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혼자서 혹은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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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자료
1) Jon E. Roeckelein (2006). Elsevier's Dictionary of Psychological Theories. Elsevier. p. 256. ISBN 9780444517500. Retrieved October 8, 2012. "The G-spot is not felt normally during a gynecological exam, because the area must be sexually stimulated in order for it to swell and be palpable; physicians, of course, do not sexually arouse their patients and, therefore, do not typically find the woman's G-spot."
2) Addiego, F; Belzer, EG; Comolli, J; Moger, W; Perry, JD; Whipple, B. (1981). "Female ejaculation: a case study.". Journal of Sex Research 17 (1): 13–21. doi:10.1080/00224498109551094.
3) Enest Gräfenberg (1950). "The role of urethra in female orgasm". International Journal of Sexology 3 (3): 145–148.
4) Puppo,
V. and Puppo, G. (2015), Anatomy of sex: Revision of the new anatomical terms
used for the clitoris and the female orgasm by sexologists. Clin. Anat., 28:
293-304. doi: 10.1002/ca.22471
5) Nathan Hoag, MD, FRCSC, Janet R. Keast, PhD, Helen E. O’Connell, MD, MBBS,
FRACS. (2017), The “G-Spot” Is Not a Structure Evident on Macroscopic Anatomic
Dissection of the Vaginal Wall.
doi: https://doi.org/10.1016/j.jsxm.2017.10.071
6) Samuel Salama, MD, Florence Boitrelle, MD, Amelie Gauquelin, CM, Lydia Malagrida, MD, Nicolas Thiounn, PhD, MD, Pirre Desvaux, MD. (2015), Nature and Origin of "Squirting" in Female Sexuality. doi: https://doi.org/10.1111/jsm.12799
7) Alix Fox, “Types of female orgasm explained – from clitoral and G-spot, to A-spot”, 2017. 5. 14, https://www.cosmopolitan.com/uk/love-sex/sex/a9653627/different-types-of-female-orgasm/
8) Gigi Engle, “The A-Spot: This Sexual Pleasure Point Needs Your Attention”,
2018. 12. 12, https://www.refinery29.com/en-us/a-spot-vagina-female-pleasure
9) Nicole Galan (medically reviewed by Janet Brito, Ph.D., LCSW, CST), “What is cervical stimulation and is it safe?”, 2018. 4. 21,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1574.php
10) 한채윤 (2019), ⌜여자들의 섹스북: 우리 모두 잘 모르는 여자들의 성과 사랑⌟, 이매진.
11) Jandra Sutton (medically reviewed by Deborah Sullivan, RN),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the G Spot”, 2018. 6. 5, https://www.healthline.com/health/g-spot-in-wome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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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
작성일 2023-04-29
평점
작성자 G****
작성일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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