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인권의 달)를 맞아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방역 지침에 따라 7월에 행사가 진행되었고, 체레미 마카는 7월 16일 서울광장에서 펼쳐진 <퀴어퍼레이드>에 함께했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예외적으로 온라인 참여만 가능했기 때문에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3년 만에 맞이하는 오프라인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체레미 마카’로 참여하는 첫 번째 축제였는데요, 부스에서 만난 ‘이브콘돔’의 오래된 팬분들께서 새로운 브랜드를 향한 기대를 보여 주신 덕분에 이브를 설렘 가득하게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체레미 마카의 모든 구성원은 근무시간의 1%를 SRHR(성과 재생산 건강과 권리) 관련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미션(Using Business for SRHR)에 직접 기여합니다. 무려 전직원의 43%가 퀴어 퍼레이드에 휴일을 투자하였고, 무지개 옷을 입고 광장에 모였습니다.

광장 잔디 바깥쪽에서 엄청난 소음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광장 잔디에 태평히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부스를 돌아다니거나 발언을 들었습니다. 발언하는 무대 옆에는 수어 통역사가 비춰졌습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모든 소수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가 노력했고, 체레미 마카는 2020년부터 수어, 문자통역을 지원해 청각 장애인의 배리어를 조금이라도 낮추려 힘썼습니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감춰 놓았던 과감하고 나다운 옷을 입고, 또 그런 자유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오프라인의 장은 온라인 공간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폭발적인 감각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체레미 마카 부스에 1만여 명의 팬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관심을 주신 모든 분께 콘돔을 나눠드렸고, 더불어 유일무이한 모양의 풍선과 섹스 성향 테스트 피켓, ‘ALL LOVE’ 일러스트 타투 스티커까지 선물해드렸습니다.

퍼레이드의 핵심인 행진이 시작하는 오후 4시, 갑작스레 비가 쏟아졌지만 축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소나기에 온몸이 젖으면서 오히려 주변 환경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진 듯한 해방감이 들었습니다.

오후 여섯 시가 넘은 시각, 빗속에서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체레미 마카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첫 번째 정기 후원 기업으로, 연 6백만 원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바뀌었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치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저희 부스를 무지갯빛으로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퀴어퍼레이드에서 만나요.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