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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한가요? 러브젤 사용 꿀팁(러브젤 어떻게 쓰나요?)

작성자 에디터 채원

작성일 2022-10-21

조회 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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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러브젤을 처음 사용하던 날, 불이 화르륵 붙는 화한 느낌이 질 전체적으로 느껴져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그 후로 다시는 러브젤을 쓰지 않았어요.



젤을 사용하면서 화함, 화끈한 느낌을 받은 적 있나요? 제품의 차이라고 느끼셨나요?

러브젤의 사용감은 사용하는 시기나 양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특별 콘텐츠, ‘러브젤 사용꿀팁’입니다. 

러브젤 중에서 유독 화한 느낌을 주는 ‘약산성 러브젤’이 무엇인지, 왜 러브젤을 약산성으로 만드는지, 어떻게 쓰면 좋은지 하나하나 짚어봅시다.

 

약산성 러브젤이 뭔가요?

러브젤을 찾다 보면 (특히 수용성 러브젤 소개에서) ‘약산성’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약산성이란 게 어떤 상태이고, 왜 러브젤은 약산성이 더 좋을까요?

 

약산성이란, 약한 산성을 말합니다[i]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약산성 물질은 커피, 탄산음료, 토마토가 있습니다.

 

pH를 설명하는 그림. pH는 0~14 범위입니다. 7은 중성이고 7미만은 산성, 7 초과는 염기성이라고 합니다. 산성 물질의 예시는 레몬, 커피/ 염기성 물질의 예시는 비누, 락스입니다. 인체 부위 별 pH값 1. 건강한 질 pH 4.5~6 약산성 2.피부 pH5.5 약산성 3. 땀 pH6.0 약산성 4.소변 pH 6.9 중성 5. 대장 pH8.4 염기성

사람의 몸은 각자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유의 pH를 가지고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곧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여성의 질은 건강한 상태에서는 pH 4.5~6.0 정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이 약산성을 띄면 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하도록, 대부분의 수용성 러브젤은 건강한 질과 유사한 약산성 pH4.5~6.0로 만들어집니다.

 

사용하는 부위가 달라진다면, 젤이 해당 부위에 맞는 pH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젤의 제형과 점성을 보여주는 움직이는 이미지

 

언제 러브젤이 화하게 느껴질까?

젤이 닿자마자 아픈 느낌이 들어서 질에 상처가 났는지 고민하신 적 있나요? 러브젤이 닿는 질은 점막으로 이루어진 예민한 부위지만, 한눈에 상처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어렵습니다. 

 

러브젤을 사용하다 아픈 경우는 젤과 질에 pH 차이가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질은 다양한 요인으로 pH 변화가 생기는데, 젤은 고유의 pH를 유지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시기와 양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러브젤은 사용법을 바꾸면 사용감이 확연하게 달라지죠.

 

여성의 질은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약산성에서 중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ii]. 이것이 바로 애무를 많이 하지 않고 사용할 때는 괜찮았다가 충분히 흥분한 상태에서 젤을 사용했을 때 오히려 따가운 이유입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러브젤을 쓰면 질은 중성인데 젤이 약산성이기 때문에 pH 차이가 생기면서 불편감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종종 제품의 차이만으로 인해 화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약산성 젤을 사용할 때, pH 차이로 불편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용 시기나 양, 부위를 다르게 하면 pH가 갑자기 큰 폭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훨씬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센슈얼한 시간을 위한 사용 꿀팁

pH 차이로 인한 화한 느낌을 받았었다면, 체레미 마카가 드리는 꿀팁으로 더욱 편안하게 사용하세요.

 

1. 젤을 사용할 때는 페니스나 기구에 발라 한꺼번에 많은 부위에 닿으면 pH차이로 화한 느낌이 한 번에 오기 때문에 더 화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질 입구나 클리토리스에 발라 조금씩 섞어 들어가게 하면 이런 불편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젤 사용 전에 약염기성인 쿠퍼액이나 정액이 남아있는 상태에는 pH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특히 더욱 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질 내부의 상태를 고려하여 젤을 사용해주세요.

 

3. 성적흥분 외에도 여성의 pH변화가 생기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월경 중/직전 후, 컨디션, 스트레스, 호르몬, 약 복용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젤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양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이미 사용 부위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쉽게 따가운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손가락에 상처가 나면 물만 닿아도 아픈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젤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관계를 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법을 숙지해도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알러지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유해 성분이 없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온 화장품보다 더 소중한 부위에 사용하는 러브젤, 성분을 고민하고 고르셨나요? 22년 8월 2일부터 러브젤이 의료기기로 분류되었습니다. 

 

더욱 꼼꼼한 기준으로 검사되고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법적으로는 없는 품목이었던 ‘질에 사용하는’ 윤활제가 드디어 품목으로 등록된 것입니다. 러브젤을 더 까다롭게 고를 수 있도록 법에서도 보호해주게 되었네요.

 

러브젤 의료기기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 콘텐츠를 통해 러브젤 의료기기화가 어떻게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젤을 어깨에 흘려보내는 움직이는 이미지 

 

사랑의 순간 가장 중요한 것

어떤 제품을 쓰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는 것

아픈 순간을 알아채는 것

다음에 사용할 방법을 상의하는 것

 

젤을 사용하는데 불편했다면, 정답은 의외로 가까이 있는데 돌아가고 있을지 몰라요. 사랑의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에요.

 

연인과 실리콘 젤? 러브젤 종류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에게 맞는 러브젤 고르는 법) 콘텐츠를 함께 읽고 대화해보시면 어떨까요? 젤의 종류 별로 다른 특징을 비교하고 이야기하는 그 자체가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거에요.


서로를 위하는 순간을 위해-

체레미 마카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요약

  1. 질 고유의 pH와 비슷하게 만든 약산성 젤은 질의 pH가 약산성이 아닐 때는 화하게 느껴질 수 있다. 
  2. 질의 pH가 변화는 원인은 성적 흥분, 컨디션, 약복용, 월경 등 다양하다.
  3. 젤을 사용하면서 pH가 큰 폭으로 변할 때 화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젤을 소량으로 질입구나 클리토리스에 발라 섞여들어가게 하면 훨씬 좋은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4. 사랑의 순간, 아픈지, 무엇때문에 아픈 것 같은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된다.

 


에디터 채원, 콘돔회사에 다니는 성교육 강사. 교육현장 밖에서도 안전하게 성을 말하는 문화를 꿈꿔요.에디터 채원, 콘돔회사에 다니는 성교육 강사. 교육현장 밖에서도 안전하게 성을 말하는 문화를 꿈꿔요.

출처 및 참고자료

[i] pH : 물에 있는 수소이온을 측정하여 표기하는 농도입니다. 중성인 pH7을 기준으로, 숫자가 작으면 산성, 크면 염기성입니다. 산성과 염기성이 만나면 물이 만들어지는 중화반응이 발생합니다.

[ii]Human vaginal pH and sexual arousal, 1984, Gorm Wagner, M.D., Roy Levin, Ph.D.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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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우****

    작성일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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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오래된 글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댓글달아봅니다😭
    저는 결혼 5년차고 이제 아이를 갖기위해 10년만에 피임없이 관계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오랜만에 콘돔에 발린 오일없이 그냥 하다보니 아무리 애무를 해도 질입구까지 애액이 나오질 않아서 관계를 시작할수가 없더라구요..
    (뻑뻑해서 들어갈수가 없는데 어찌어찌 억지로 한번만 들어가면 그다음부턴 수월하긴 합니다ㅜ)
  • 작성자 우****

    작성일 2023-07-06

    평점 0점  

    스팸글 그래서 윤활제를 바른생x 제품부터 가장 좋다는 아스트로글x이드 제품등등 몇가자를 써봤는데 방금 알보칠 바른듯한 지옥을 맛본 후 검색하다 여기까지 오게됐어요..

    그런데 제가 콘돔에 발린 오일에는 따가움을 느낀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잘됐다싶어 검색을 해봐도 도통 나오질 않는데 올리브오일 같은걸 써봐도 될지.. 아님 구매루트가 있는데 제가 못찾는것일지 아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조언을 구하고싶어 글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예****

    작성일 2022-10-25

    평점 0점  

    스팸글 pH 차이 때문이라면 중성 제품을 쓰면 안되나요?
  • 작성자 에****

    작성일 2022-10-26

    평점 0점  

    스팸글 안녕하세요. 콘돔회사에 다니는 성교육 강사 에디터 채원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댓글이 조금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pH 중성인 젤을 사용하면 반대로 건강한 질의 고유 pH를 깨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약산성 젤을 사용하되, 자신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연 설명 하자면, 우리의 몸은 자신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바뀌더라도 자신의 원래 상태를 찾아가려고 하죠. 이러한 생물의 특성을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혹시 제가 설명한 '항상성'의 이해가 어려울 경우 검색에 도움이 되도록 안내드려요)

    약산성 러브젤은 섹스에 도움을 주되, 질 고유의 pH를 깨지 않도록 고려된 제품으로 생각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질 뿐만 아니라 인체는 각각의 부위를 지키기 위해 pH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피부도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피부는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을 띄고 있지만 염기성인 비누로 세안하고 나면 고유의 pH가 깨지면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섹스라는 행위 자체가 질에 더 많은 균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약산성 러브젤의 사용은 건강한 질의 pH를 유지하도록 해줍니다.

    질이 약산성을 유지하면서 균의 침입을 막기 때문에 러브젤을 이용한 후에도 pH를 유지하는 것이 질병 감염 여부에도 영향을 주겠죠?

    매번 관계를 할 때마다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흥분할 때에 pH가 변화하는 폭도 각자 다릅니다. 관계를 할 때마다 pH가 엄청난 폭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산성 러브젤을 사용하는 것이 질의 고유 pH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약산성 젤의 사용시기 등으로 인해 화한 것이 걱정이 된다면, 수용성 러브젤이 아닌 실리콘 젤을 추천드립니다. 실리콘 러브젤은 pH나 오스몰랄 농도를 측정할 수 없고 흡수 없이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pH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젤의 종류 별 특징이나 실리콘 젤은 pH를 측정할 수 없는 이유 등은 이전에 올라왔던 콘텐츠(하단 링크) '실리콘 젤? 러브젤 종류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에게 맞는 러브젤 고르는 법)'을 통해서 더욱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heremimaka.com/article/blog/8/25900/page/2/
  • 작성자 애****

    작성일 2022-10-25

    평점 0점  

    스팸글 헉 젤의 화함이 pH 차이 때문인줄 몰랐어요..! 그런데 궁금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pH 차이가 적어 화함이 덜 느껴진다고 하셨는데, 흥분 전 러브젤을 먼저 바르더라도 흥분 이후에는 pH 차이가 결국 발생하지 않나요?? 이미 바른 러브젤은 pH가 질과 같이 중성으로 변해서 차이가 적은 것일까요?!
  • 작성자 에****

    작성일 2022-10-26

    평점 0점  

    스팸글 안녕하세요. 콘돔회사에 다니는 성교육 강사 에디터 채원입니다.
    '처음 사용할 때'가 전희 전에 사용하는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그에 맞춰 답변드립니다.

    여성이 성적 흥분을 하면 만족감과 별개로 내외부 생식기에 있는 샘(땀샘 처럼 분비물이 나오는 곳)은 질액을 만들어 내보냅니다. (*종류 별로 나눠서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간단하게 '질액'이라고 표현할게요)

    흥분 전에 러브젤을 바르면 이후에 나오는 질액으로 인해 희석되면서 자연스럽게 pH 차이가 적어집니다. 전희 후에 사용할 때에도 소량을 섞여들어가게 하면 러브젤의 비율이 적은 상태로 섞이기 때문에 화한 느낌이 덜 해지는 거랍니다!

    이해가 어렵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추가로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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